당장 식습관을 바꿔야 하는 이유

기간 2023.09.17 ~ 2023.09.30

저기압일 때 고기 앞으로 가던 당신, 고혈압에 가까워지고 있다

저기압일 때 고기 앞으로 가던 당신, 고혈압에 가까워지고 있다. 현대인의 불균형한 식습관이 초래한 만성질환으로 인해 사회 전체에 '빨간불'이 켜졌다. 우리는 지금 바로, '먹는 것'을 바꿔야 한다.
우리가 '먹는 것'이 우리 '몸을 만드는 재료'이기 때문이다.

한 집 건너 하나씩 생기고 있는 마라탕과 탕후루, 각종 고깃집으로 즐비한 거리, 24시간 연중무휴인 편의점과 식당, 핸드폰 앱을 열면 곧바로 집 앞에 도착하는 배달 음식. 우리 주변에 먹을거리는 넘쳐 나고, 언제든 손쉽게 맛있는 요리로 배를 채울 수 있다. 이렇게 음식의 선택지가 다양해진 것은 분명한데, 과연 우리의 식습관은 더 나아졌을까?

배부른 영양결핍에 빠진 우리들

현대인들의 식생활을 조금만 들여다 보면, 우리는 '배부른 영양결핍'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특히 탄수화물과 지방 중심의 고열량·고염분 음식을 선호하는 한국인은 해를 거듭할수록 만성질환도 증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육류와 음료류의 섭취량은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으며, 특히 음료류의 경우 2010년 1일 섭취량(113.2g)에 비해 2019년에는 섭취량(206.7g)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채소류 섭취량은 꾸준히 감소 추세에 있으며, 과일류 섭취량은 2015년부터 크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목

3년 연속으로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 등재된 채소 친화적 식당 '베이스 이즈 나이스'를 운영하며 모 월간지에서 '약이 되는 채소 식사법'을 연재 중인 장진아 대표는 "직접 요리를 하고 규칙적인 식생활을 지속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현대인은 잦은 외식과 간편음식 등으로 식사를 한다"고 전달했다.

"육식 중심 혹은 인스턴트 음식처럼 영양의 균형이 깨진 식생활은 어쩔 수 없이 채소와 과일의 충분한 섭취가 어렵고, 음식에서 비롯된 독소가 쌓여 여러 가지 질병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만병의 근원이 되는 독소를 체내에서 해독을 하지 못한다면, 남녀노소 관계없이 질병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

제목

배부른 영양결핍에 빠진 우리들은 어떤 질병 위험에 노출될까?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 질병을 꼽자면 '비만'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1년 만 19세 이상 성인의 비만율은 37.1%로, 10년 전인 2011년의 31.4%보다 5.7%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교생 비만율도 2021년에 13.5%로, 2011년의 5.6%보다 2.6배나 증가했다. 성인 남성의 경우, 2011년 비만율이  35.1%에서 꾸준히 상승하여 2016년에는 42.22%로 처음으로  40%대를 돌파했으며, 2020년에는 48%로 최고치를 찍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먹는 것'만 달라져도 질병이 나아질까?

최근 Z세대 사이에서 탕후루가 인기를 끌면서 전문가들은 당 과다 섭취를 우려하고 있다. 2018년 국민건강 영양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당류 섭취량은 58.9g이다. 하루 섭취 열량의 10% 미만으로 제한하라는 세계보건기구 권고를 고려하면, 2000kcal를 기준으로 일일 당류 섭취량은 약 50g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한국인의 당 섭취는 권고 이상이라는 뜻이다.

국내 당뇨병 환자가 400만 명에 육박하는 시대에 걱정스러운 신호임이 분명하다. 당뇨병 환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최근 젊은 세대가 심상치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대표적 만성질환인 2형 당뇨병(후천성 당뇨병)을 가진 20대 환자 수는 지난 2021년 기준 3만 2411명으로, 2017년(1만 8783명) 대비 약 73% 증가했고, 30대 환자 역시 동일 기간에 약 31%가량 증가했다. 당뇨병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에 문제가 생기는 병으로 유전적 요인뿐 아니라 환경적 요인, 특히 잘못된 식습관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설탕, 사탕, 콜라 등 단순당이 많이 든 음식은 혈당을 급격히 올릴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혈당이 올라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서 심각성을 인식하기 어렵지만, 당뇨병은 동맥경화증, 시력 상실, 만성 신부전 등 급성·만성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짠 음식을 좋아하면 벌어지는 일

고혈압 또한 현대인이 경계해야 하는 주요 만성질환 중 하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국내 20세 이상 고혈압 환자의 수는 1374만 명이다. 국내 성인 3명 중 1명이 고혈압 환자임을 알 수 있다. 고혈압은 고콜레스테롤혈증·동맥경화 등 혈관질환을 앓는 사람이 걸리기 쉬운데, 이는 혈중 노폐물이 혈관을 막거나 혈관벽이 두꺼워지면 혈액의 흐름을 방해해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 갑작스러운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을 유발하는 위험한 질병이다. 유전적인 요인이 가장 크지만,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으로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짠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체액량을 올리는 짠 음식은 혈압을 높이기 때문. 위암 역시 음식을 짜게 먹지 않는 식습관을 통해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위암 발병률이 4.5배 더 높다고 한다.

과일과 채소를 풍부하게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 절주, 금연 등도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평소의 식습관만 조금씩 달라져도 우리는 만성질환에서 한 발짝씩 멀어질 수 있다.

WRITER 장진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속 3년 동안 미쉐린 가이드의 빕 그루망에 등재된 채소 친화적 레스토랑 '베이스 이즈 나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균형 잡힌 식사와 일상 속 채소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저기압일 때 고기 앞으로 가던 당신, 고혈압에 가까워지고 있다

저기압일 때 고기 앞으로 가던 당신, 고혈압에 가까워지고 있다. 현대인의 불균형한 식습관이 초래한 만성질환으로 인해 사회 전체에 '빨간불'이 켜졌다. 우리는 지금 바로, '먹는 것'을 바꿔야 한다. 우리가 '먹는 것'이 우리 '몸을 만드는 재료'이기 때문이다.

한 집 건너 하나씩 생기고 있는 마라탕과 탕후루, 각종 고깃집으로 즐비한 거리,  24시간 연중무휴인 편의점과 식당, 핸드폰 앱을 열면 곧바로 집 앞에 도착하는 배달 음식. 우리 주변에 먹을거리는 넘쳐 나고, 언제든 손쉽게 맛있는 요리로 배를 채울 수 있다. 이렇게 음식의 선택지가 다양해진 것은 분명한데, 과연 우리의 식습관은 더 나아졌을까?

배부른 영양결핍에 빠진 우리들

현대인들의 식생활을 조금만 들여다 보면, 우리는 '배부른 영양결핍'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특히 탄수화물과 지방 중심의 고열량·고염분 음식을 선호하는 한국인은 해를 거듭할수록 만성질환도 증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육류와 음료류의 섭취량은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으며, 특히 음료류의 경우 2010년 1일 섭취량(113.2g)에 비해 2019년에는 섭취량(206.7g)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채소류 섭취량은 꾸준히 감소 추세에 있으며, 과일류 섭취량은 2015년부터 크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목

3년 연속으로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 등재된 채소 친화적 식당 '베이스 이즈 나이스'를 운영하며 모 월간지에서 '약이 되는 채소 식사법'을 연재 중인 장진아 대표는  "직접 요리를 하고 규칙적인 식생활을 지속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현대인은 잦은 외식과 간편음식 등으로 식사를 한다"고 전달했다.

"육식 중심 혹은 인스턴트 음식처럼 영양의 균형이 깨진 식생활은 어쩔 수 없이 채소와 과일의 충분한 섭취가 >어렵고, 음식에서 비롯된 독소가 쌓여 여러 가지 질병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만병의 근원이 되는 독소를 체내에서 해독을 하지 못한다면, 남녀노소 관계없이 질병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

제목

배부른 영양결핍에 빠진 우리들은 어떤 질병 위험에 노출될까?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 질병을 꼽자면 '비만'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1년 만 19세 이상 성인의 비만율은 37.1%로, 10년 전인 2011년의 31.4%보다 5.7%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교생 비만율도 2021년에 13.5%로, 2011년의 5.6%보다 2.6배나 증가했다. 성인 남성의 경우, 2011년 비만율이 35.1%에서 꾸준히 상승하여 2016년에는 42.22%로 처음으로 40%대를 돌파했으며, 2020년에는 48%로 최고치를 찍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먹는 것'만 달라져도 질병이 나아질까?

최근 Z세대 사이에서 탕후루가 인기를 끌면서 전문가들은 당 과다 섭취를 우려하고 있다. 2018년 국민건강 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당류 섭취량은 58.9g이다. 하루 섭취 열량의 10% 미만으로 제한하라는 세계보건기구 권고를 고려하면, 2000kcal를 기준으로 일일 당류 섭취량은 약 50g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한국인의 당 섭취는 권고 이상이라는 뜻이다. 국내 당뇨병 환자가 400만 명에 육박하는 시대에 걱정스러운 신호임이 분명하다.

당뇨병 환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최근 젊은 세대가 심상치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대표적 만성질환인 2형 당뇨병(후천성 당뇨병)을 가진 20대 환자 수는 지난 2021년 기준 3만 2411명으로, 2017년(1만 8783명) 대비 약 73% 증가했고, 30대 환자 역시 동일 기간에 약 31%가량 증가했다. 당뇨병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에 문제가 생기는 병으로 유전적 요인뿐 아니라 환경적 요인, 특히 잘못된 식습관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설탕, 사탕, 콜라 등 단순당이 많이 든 음식은 혈당을 급격히 올릴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혈당이 올라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서 심각성을 인식하기 어렵지만, 당뇨병은 동맥경화증, 시력 상실, 만성 신부전 등 급성·만성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짠 음식을 좋아하면 벌어지는 일

고혈압 또한 현대인이 경계해야 하는 주요 만성질환 중 하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국내 20세 이상 고혈압 환자의 수는 1374만 명이다. 국내 성인 3명 중 1명이 고혈압 환자임을 알 수 있다. 고혈압은 고콜레스테롤혈증·동맥경화 등 혈관질환을 앓는 사람이 걸리기 쉬운데, 이는 혈중 노폐물이 혈관을 막거나 혈관벽이 두꺼워지면 혈액의 흐름을 방해해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 갑작스러운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을 유발하는 위험한 질병이다. 유전적인 요인이 가장 크지만,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으로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짠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체액량을 올리는 짠 음식은 혈압을 높이기 때문. 위암 역시 음식을 짜게 먹지 않는 식습관을 통해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위암 발병률이 4.5배 더 높다고 한다.

과일과 채소를 풍부하게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 절주, 금연 등도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평소의 식습관만 조금씩 달라져도 우리는 만성질환에서 한 발짝씩 멀어질 수 있다.

WRITER 장진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속 3년 동안 미쉐린 가이드의 빕 그루망에 등재된 채소 친화적 레스토랑 '베이스 이즈 나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채소 본연의 맛을 제대로 알리는 다양한 채소 메뉴를 통해 균형 잡힌 식사와 일상 속 채소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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